[앵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기업인 400명을 이끌고 중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한 실익을 기대하며 노골적으로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에 도착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습니다.
지난 6월 취임 이후 오랜 우방 미국보다도 먼저 중국을 찾은 것입니다.
나흘 간의 국빈 방문 일정 중 내일(20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껄끄러운 두 나라의 외교 현안은 피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가요?) 그건 의제가 아닙니다. 그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모두를 위해 연착륙하게 될 겁니다.]
양국 정상은 경제 협력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주요 공약이었던 필리핀 고속철도 사업에 중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30억 달러, 약 3조 4천억 원 이상 중국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적극적인 구애에 중국도 화답했습니다.
필리핀산 과일의 수출금지를 풀고, 남중국해 해역에 필리핀 어선이 조건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랜 세월 미국에 의존해 온 외교 정책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심각한 경제난과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 사이에서 경제적 실익을 택한 두테르테의 외교 실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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