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경유에 등유를 섞어 팔지 못하도록 유통 전에 등유에 식별제를 첨가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식별제를 제거한 뒤 5억 대의 등유를 경유에 섞어 판 일당이 검거됐는데요.
특수 장비만 있으면 식별제 없애는 것은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시골 지하 탱크에서 경유를 채운 유조차에 등유를 끌어올려 싣습니다.
50살 장 모 씨 등 6명은 이렇게 경유에 식별제를 제거한 등유를 섞어 전국에 유통하다가 덜미가 잡혀 구속됐습니다.
장 씨는 1톤 화물차에 등유 식별제 제거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이 장치 안에는 이런 활성탄이 들어 있는데, 식별제가 활성탄에 달라붙는 성질을 이용해서 식별제를 제거한 겁니다.
이 때문에 장 씨 등은 올해 상반기에만 기름 44만 리터를 전국 11곳 주유소에 유통했지만, 단속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조성모 / 한국석유관리원 호남본부 : (식별제를) 제거했을 때 현장에서 적발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발색 자체가 안되는 부분이 많고….]
등유 섞인 경유는 자동차 연비가 떨어지고 내연 기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주유소 업주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등유 혼합 경유를 팔았습니다.
[주유소 업주 : 그런 걸 갖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사람들이 누가 있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다들 그것 때문에 다들 힘들고 어렵게 하는데….]
특히 주유소 업주들은 정상적으로 세금을 낸 것처럼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액의 10% 이상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세훈 /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지역마다 대리점을 하는 딜러들이 있습니다. 딜러들을 통해서 싼 기름이 있는데 납품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접근해서….]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공급책 6명과 주유소 업주 1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공급책이 해상급유용 기름 27억 원어치를 자동차 주유소에 유통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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