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능시험을 얼마 안 남겨 두고 입시학원 원장이 수업료를 챙겨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년 치 선금을 내면 할인해 준다며 학생들을 모집했는데, 알고 보니 이미 폐업 신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중학생부터 고3 학생까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2억 원이 넘는데, 수능을 앞둔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에 있는 한 입시학원에 자녀를 보내던 학부모 김 모 씨는 원장 박 모 씨에게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책임질 테니 학원비를 미리 내라는 겁니다.
학원비를 깎아주겠다는 설명에 천200만 원을 미리 냈지만, 학생을 책임지겠다는 원장은 최근 모습을 감췄습니다.
[김 모 씨 / 학원비 선입금 피해자 : 지금부터 시작해서 수능 볼 때까지 한 번에 2천만 원을 내고, 자기소개서나 생활기록부 관리까지 다 해주는 조건으로 신경 쓸 것 하나도 없다고….]
학부모 김 씨가 원장에게 1년여 치 학원비를 송금한 날짜는 9월 9일.
하지만 학원은 지난 7월 폐업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장 박 씨가 운영하는 해운대에 있는 또 다른 학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학부모들에게서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을 넘게 미리 받았지만, 강사 월급과 월세, 관리비는 수개월 동안 밀린 상태였습니다.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것만 2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 강사 : 계약서 보니깐 1년에 천만 원, 3년에 1천500만 원이라고 적혀있던데 애들 데리고 장난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수능을 앞둔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고, 학부모들 속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원장 박 씨가 돈을 챙겨 일부러 잠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박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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