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회사 정강의 공금 유용을 비롯해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나란히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 전 수석은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청사로 들어간 지는 8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우 전 수석은 조사 전에 윤갑근 특별수사팀장과 얘기를 나누고 11층에 있는 조사실에서 김석우 특수2부장에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질문에는 불쾌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최순실 관련 질문에는 아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우 전 수석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공금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아내가 경기도 화성에 있는 2백억 원대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기고 공직자 재산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넥슨과 처가의 강남역 인근 땅 특혜성 거래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이 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단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두 사람은 오후 2시부터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두 사람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조금씩 붙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검찰은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와 함께 기업들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기금 774억 원을 뜯어내는 등 직권 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구속 전 심문과정에서는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겠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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