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회사 정강의 공금 유용을 비롯해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두 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실세로 불리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나란히 구속됐고, 오늘 오후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어떤 말을 하고 들어갔나요?
[기자]
우 전 수석은 10시쯤 푸른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말했는데요.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에 검찰 후배들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일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아내가 경기도 화성에 있는 2백억 원대 땅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넥슨과 처가의 강남역 인근 땅 특혜성 거래에 개입한 의혹은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이 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범죄의 단서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최순실 씨가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직접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요?
[기자]
최순실 씨는 지난 4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직접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본 뒤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구치소에 있던 최 씨는 두 시간 전쯤인 오전 10시부터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대통령 문건 유출 의혹 등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대통령 담화를 지켜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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