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프로농구에 3점 슛 능력을 갖춘 빅맨이 늘고 있습니다.
2m 가까운 장신 선수가 외곽에서 3점 슛을 펑펑 쏘아대니, 상대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데요.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m 5cm, KBL 대표 빅맨 동부 김주성이 3점 라인 바깥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뽐냅니다.
강력한 블록슛 능력을 앞세워 10년 넘게 동부 골 밑을 지킨 김주성, 지난 시즌부터 변화를 택했습니다.
그동안 거의 쏘지 않던 3점 슛 장착을 시도한 것.
지난 시즌 48.5%의 높은 3점 성공률을 보인 김주성은 올해는 아예 성공률 50%를 넘기면서 전문 슈터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습니다.
[김주성(동부) / 3점 슛 성공률 1위 : (제가) 센터고 어차피 성공률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올 시즌 목표는 어쨌든 그래도 성공률이 나와야 하니까 38% 정도만 나와 주면 좋을 거 같아요.]
오리온의 이승현과 모비스 함지훈 역시 3점 능력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빅맨입니다.
2m 가까운 장신이 던지는 3점 슛, 거기에 성공률까지 높으니 수비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꼭 3점이 아니라도 상대 장신 선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뒤 날카로운 패스로 골 밑을 공략,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내외곽 조화는 필수, 지나친 외곽 집중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영만 / 동부 감독 : (김주성 선수가)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셋이 뛸 때는 (내외곽 비중을) 반반 정도 해주면 경기를 팀에서 운영하기가 굉장히 수월하고 또 하나의 옵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슈터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3점 슛.
더욱 치열해지는 현대 농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빅맨들의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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