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억 부당 대출' 강만수 前 행장 영장 재청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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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두 달여 동안 보강 조사한 끝에 강 전 행장에게 4백90억 원대 배임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부실기업에 거액의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가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강 전 행장은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에 있는 플랜트 설비업체에 4백90억 원대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던 회사지만 실무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 전 행장이 대출을 강행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과정에서 뇌물은 받은 원 의원의 보좌관은 구속해 재판에 넘겼지만 원 의원은 민원해소 차원이었다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강 전 행장과 고교 동창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과의 부당한 뒷거래도 적발됐습니다.

강 전 행장은 대출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 2008년 이후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골프장 회원권도 10년 동안 공짜로 받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 업체에 투자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강만수 / 前 산업은행장(지난 9월) : 제가 충분히 해명했지만, 기각 결정을 해준 법원에 감사드립니다.]

검찰은 두 달여 동안 보강수사에서 이런 혐의를 확인한 뒤 강 전 행장에게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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