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내일 오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전격 재소환해 조사합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한번 불러 조사합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 일가에 430억 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자금 지원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부를 계획입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이 부회장을 상대로 20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인 끝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달 19일) : (오늘 법원 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하지만 3주 정도의 보강 조사를 통해 삼성 합병 이후, 계열사의 주식 처분 과정에서도 공정위가 특혜성 결정을 내린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관련 의혹을 포함한 혐의 전반을 또 한 번 따져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속 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수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는 아마 영장 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뇌물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기약 없이 미뤄지며 수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
그러나 특검은 촉박한 수사기한 일정을 고려해,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재청구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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