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5주기이자, 김정은이 통치권을 이어받은 지 5년 되는 날입니다.

북한은 정치·경제·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김정일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정은을 향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최근 며칠 새 김정일 전기 영상물을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절세의 애국자 김정일 장군님!]

김정일과 관련된 사적지에는 추모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北 조선중앙TV : 어버이 장군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온 강산에 차넘치는 속에 각계층 근로자들이 장산혁명사적지를 끊임없이 찾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나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우방국에서도 회고 행사를 하거나, 김정은에게 전문을 보내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고도 선전합니다.

김정은은 후계자 시절 김정일과 함께 현지 시찰에 나섰던 자강도 도서관에 최신형 컴퓨터를 지원하는 등 선물 공세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사회주의 강국을 튼튼히 세우자는 노동자 결의 대회와 김정일을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 우표 전시회까지 전 분야에서 일제히 추모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김정일을 치켜세우면서 이 혈통을 이어받은 김정은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내일은 증산 운동인 '200일 전투'가 끝나는 날이기도 해서, 지난번 70일 전투 때와 마찬가지로 성과는 모두 김정은 업적으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분위기를 이어 내년 김일성 탄생 105주년과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맞아 삼부자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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