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 예정에 없던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를 가졌습니다.
덕담을 주고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박 대통령은 모든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오늘 신년인사회, 어떤 형식으로 얼마나 진행이 된 겁니까?
[기자]
형식은 기자회견이나 담화가 아닌 말 그대로 신년인사회였습니다.
외빈을 맞는 청와대 안의 상춘재라는 곳에서 1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상춘재는 청와대 관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박 대통령이 나무에서 그네를 타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마당에서 상춘재에 대한 옛 추억을 말한 뒤 곧바로 내부로 이동해 신년 인사회를 주재했습니다.
하지만 형식과는 달리 내용 면에서는 사실상 기자회견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자유롭게 질의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어떤 대화들이 오갔나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동안 검찰이나 특검,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질문 이어졌습니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박 대통령은 모든 의혹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특히 밀회설에서부터 굿판 의혹, 미용 시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어떻게 대통령으로서 다른 일을 할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시 나름 설명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법원 판결 이후에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근무 장소와 관련해서도 마침 그날 일정이 없어 관저에 머물며 밀린 업무를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보고를 받으며 기초연금 등 현안 업무도 챙겼고, 오보 소동을 거친 뒤 곧바로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찾으려 했지만 경호 문제상 일정한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참사 당일 미용 시술 의혹을 특히 강하게 부인했는데, 당일 외부인 출입에 대한 질문에 박 대통령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당일 머리를 만지러 온 사람과 목 관련 약을 들고 온 사람이 전부였다고 밝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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