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남부의 한 교도소가 이슬람 반군으로 보이는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혼란을 틈타 150여 명이 탈옥했고, 군과 경찰이 탈주자들을 뒤쫓아 6명을 사살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1시쯤 필리핀 남부 코타바토 주 키다파완 시에서 무장 괴한 100여 명이 교도소를 공격했습니다.
약 2시간 동안 교도소 경비대와 총격전을 벌여, 교도관 한 명이 숨지고 수감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수감자 1,5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도망쳤습니다.
필리핀 역대 최대 탈옥 사건입니다.
[디오나르도 카를로스 / 경찰청 대변인 : 혼란을 틈타 일부 수감자들이 교도소 뒤편 담장에 나무 사다리를 걸쳐놓고 탈옥했습니다.]
군과 경찰이 이들을 뒤쫓아 여러 명을 사살하거나 생포했습니다.
[디오나르도 카를로스 / 경찰청 대변인 : 경찰과 교도소 직원들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도주한 죄수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측은 이슬람 반군이 동료 수감자를 구출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비를 강화했지만, 공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필리핀 남부에서 활동하는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이나 '방사모로자유전사단'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은 이슬람 최대 반군 단체로 2014년 3월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었지만, 후속 조치로 이슬람 자치 지역을 신설하는 법 제정이 표류하면서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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