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사용하던 제2의 태블릿을 자발적으로 특검에 제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 씨 조카 장시호 씨였습니다.
이모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린 장 씨의 결정적 제보로, 기존 태블릿을 둘러싼 증거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물꼬를 튼 건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였습니다.
최 씨가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손안에 쥐고 밑줄을 쳐가며 '빨간 펜 선생님' 노릇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까지 끌어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10월) :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입수 경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최 씨 등 국정농단 장본인들의 형사적 책임을 묻는 법정에서는 물론,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심리하는 심판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집된 증거에 한해서 수사 개시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듯, 특검팀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변호인과 상의해 자발적으로 태블릿 PC를 제출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투명한 입수 절차에 이어 적법한 압수 절차를 따랐고, 면밀한 디지털 분석 과정을 거쳐, 기존 태블릿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불릴 만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으로 결론 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제2의 태블릿은) 증거능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고 안에 저장된 파일 등도 기존 것과 비교할 때 일치하는 점이 많기 때문에….]
이모 최 씨와 함께 동계스포츠 영재센터를 세우고 이권 챙기기에 나섰던 장 씨의 이 같은 행동을 놓고,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업자 관계를 부정하고 최 씨가 모든 범행을 주도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장 씨가 국회 청문회에서도 최 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특검 수사에도 협조적으로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완전히 등을 돌린 조카 장 씨는 태블릿을 쓸 줄도 모른다던 이모 최 씨의 '거짓말 방어벽'을 부술 결정적 물증을 세상 밖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제2...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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