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허위 납치극' 벌인 철없는 한인 부자(父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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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 거주하는 한 교민 남성과 그 아들 때문에 한때 현지 경찰에 비상이 걸리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돈 때문에 허위 납치극을 벌였다가 들통 난 건데, 공권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 등으로 꽤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의 한 도로.

47살 김 모 씨가 상의가 벗겨지고 몸이 묶인 채 발견됩니다.

김 씨가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은 시드니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인지 3시간 만입니다.

별다른 상처는 없었습니다.

초비상이 걸렸던 현지 경찰은 그러나 김 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해보고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들과 허위 납치극을 모의하는 대화 내용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시켜 자신의 몸을 묶고 사진을 찍은 뒤 가족과 친지들에게 1억8천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해치겠다는 협박 문자를 보낸 겁니다.

법정에 출두한 아들은 호주 취재진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모 씨 아들 : (납치극을 꾸민 게 맞습니까? 돈을 벌려고 그랬나요?) ……]

시드니 경찰은 가족과 친지의 돈을 뜯기 위해 허위 납치극을 벌인 혐의로 김 씨 부자를 기소했습니다.

거짓말로 공권력을 낭비하게 한 행위를 호주 법원이 심각하게 보고 있어서 처벌이 가볍지 않을 듯합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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