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뒤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서면서 다른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주자들은 일찌감치 반기문 대 문재인 양강구도가 굳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대선 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 진영의 몇 안 되는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정책 발표로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당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육아휴직 3년 연장 법안'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창당 다음 날인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경제 문제나 안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법안을 낼 수 있는 건 내면서 그와 동시에 대선하고 관련된 공약들을 계속 발표해나갈 생각이고…]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공약을 발표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유 의원과 같은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며,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의 심장, 광주에 내려가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광주 호남 정신은 저의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제 사회적 삶을 만들어준 계기는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새로운 당 지도부가 꾸려지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그리고 평화로운 한반도 아마 그것이 지금 현재 시대정신이 아닌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정권교체와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오는 22일 대선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합류합니다.
야 3당과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촛불공동경선을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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