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착화한 정경유착과 총수 일가의 전횡 등은 재벌에 대한 국민 인식을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은 재벌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벌 3세들이 경영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습니다.
안보라 앵커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벌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어떤지, YTN '국민신문고'와 '리얼미터'가 전국의 성인 남녀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재벌이 내 삶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물었습니다.
66%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했고요,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22%로 집계됐습니다.
재벌을 향한 인식이 왜 이렇게 부정적일까, 이유도 여쭤봤습니다.
원인 1위는 재벌, 대기업들이 사회를 양극화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정경유착도 38%로 뒤를 이었고요, 골목상권을 침해한다,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도 보였습니다.
즉, 재벌이 사회에 기여하는 측면보다는 기업들이 스스로 부만 축적하고 있다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 명의 인물이 제 옆에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재벌가의 자제들이라는 건 바로 알 수 있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갑의 횡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겁니다.
경영적인 성과보다는 사건 사고로 더 자주 접하는 현실 속에서, 국민 2017명은 재벌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재벌 3세들의 글로벌 경영 능력에 대한 질문인데요.
69%,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이들이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능력이 있다는 답변은 13%에 그쳤습니다.
재벌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국민은 가장 먼저 무엇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무려, 42%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단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에 답답한 분들이 많으셨다는 얘기겠죠.
이어서, 재벌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보는 국민은 33%였고요,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17%였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벌 개혁은 단골 메뉴였습니다.
과연 올해는 이뤄낼 수 있을까요?
2017 리서치센터에서 안보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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