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호무역주의, 즉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세계 경제도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한국도 예외일 순 없는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취임식을 시작으로 개막하는 트럼프 시대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우리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걱정은 '美·中'간 무역전쟁.
줄곧 중국과의 통상 관계에 불만을 드러내 온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중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적용하며 보복에 나선다면 경제적 타격은 중국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감소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도 0.5% 포인트 주저앉을 거란 관측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을 직접 겨냥한 미국의 통상 압박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튜 굿먼 / 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반덤핑 관세 조치나 WTO 제소 등의) 조치들이 계속 이뤄지면서 미·중 양국 간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급증하는 원·달러 환율도 불안 요인입니다.
미 달러화 강세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국내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이 잇따를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가 이미 한국을 '환율조작국'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 정부의 시장 개입도 어렵지만, 자칫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악재까지 떠안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미 FTA 재협상 카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 논의에 밀려 당장은 꺼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매튜 굿먼 / 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단기적으로 한·미 FTA 재협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그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은 취할 수 있겠죠.]
물론 대미 수출이 개선되며 우리 경제가 이전보다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마련이 그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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