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나와 2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귀가했습니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최대 480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큰 관심인데, 언제쯤 결정될까요?
[기자]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삼성그룹 수뇌부에 대한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이 부회장뿐 아니라 앞서 조사를 받았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한꺼번에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특검이 삼성그룹 수뇌부 가운데 공식적으로 피의자라고 못 박은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이 유일합니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특검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인데 조금 뒤 열릴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할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앵커]
만약,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청구된다면 어떤 혐의가 적용될 거로 예상됩니까?
[기자]
특검은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연수를 위한 특혜성 지원뿐 아니라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돈에 대해서도 뇌물 혐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삼성그룹이 두 재단에 낸 돈 또한 대가를 바라고 낸 '뇌물'이라고 본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최대 480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선, 삼성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돈이 204억 원입니다.
여기다 삼성이 최 씨의 독일 현지 회사인 코레스포츠와 맺은 220억 원대 컨설팅 계약금도 포함됩니다.
실제로는 최 씨 측에 35억 원만 지원됐지만, 뇌물은 약속 자체가 범죄로 볼 수 있는 만큼 전체 금액이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삼성전자 명의로 산 정유라 씨의 명마 대금 43억 원과 장시호 씨가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원까지, 그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재단 출연금에 대해선 삼성 측을 강요 혐의의 피해자로 결론 냈었죠.
하지만 특검 측은 뇌물죄와 함...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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