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과 장시호.
오늘 법정에 나란히 함께 서면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둘은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모와 조카인 두 사람이 어쩌다 이런 사이가 됐을까요?
'등 돌린 혈연'
그 비극의 시작은 지난달 7일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발언입니다.
장 씨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의혹의 책임 대부분을 최 씨에게 미뤘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계스포츠 센터 이거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최순실 아이디어,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센터에서 직위는 뭐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없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위도 없이 동계스포츠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 저는 최순실 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 데다가 거스를 수가….]
조카가 이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갈라지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두 번째 고비를 맞습니다.
장시호 씨가 지난달 29일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부터입니다.
삼성에서 장 씨가 운영하는 동계 스포츠 영재 센터에,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기 시작하죠.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혐의에 대해, 최순실 씨는 줄곧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장시호 씨는 변호인을 통해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머릿속에는 불꽃이 튀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모와 조카, 제가 보기에는 형이 다 끝나고 만약 자유로운 몸이 돼서 만나면 의절할 것 같습니다.]
한 때는 함께 일하며 서로 도왔던 이모와 조카는, 사이가 틀어질 만큼 틀어지고 그 관계는 정점을 맞게 됩니다.
이달 초, 장시호 씨는 박영수 특검팀에 최씨가 사용했다는 '제2의' 태블릿 PC 한 대를 넘겼습니다.
이 PC에는 최순실 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독일 현지의 코레스포츠 설립과 관련된 이메일과 삼성의 지원금과 관련된 이메일이 담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특별히 아꼈다고 전해지는 조카 장시호.
그런데, 그렇게 믿었던 조카가 특검에 태블릿PC를 제출했다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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