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된 최순실 씨의 또 다른 태블릿 PC.

바로 최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한 것인데요,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제2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 씨는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는 태블릿을 쓸 줄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죠, 당시 발언 들어보시죠.

[이만희 / 새누리당 의원 : 같은 친척이기도 하시니까,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태블릿 PC를 능숙하게, 아니면 조금이라도 사용할 줄 압니까?]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사진 찍고 그런 것 정도는 할 수 있어도 그걸로 계정을 한다거나 메일을 열어 본다든가 그런 것은 아마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모가 맡아주라고 한 결정적 증거를 고스란히 검찰에 주면서, 이모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셈인데요.

이모와 가까운 사이였고 이모의 권세를 대외에 과시하기도 했던 장시호 씨, 청문회 때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이종구 / 바른정당 의원 : 공진단을 지인하고 친구들에게 주었다고 그래요, 공진단. (예.) 그런 적 있죠? (네.) 그런데 그것을 줄 때 "최순실 이모가 주신 것이다" 그렇게 했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통령으로부터 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지요?]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아니, 그렇게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귀한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귀한 것이다?) 예.]

[이종구 / 바른정당 의원 : 그런데 하여튼 "우리 최순실 이모가 준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최순실 이모가 대통령과 저녁에 청와대에서 드라마도 같이 보신다" 그렇게 얘기했지요? (얘기한 적 없습니다.)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그렇게 얘기 안 했어요?) 예, 그리고 최순실 씨는 TV를 잘 안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규혁 전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종 차관보다 더 윗선을 알고 있다.

그 '윗선'은 바로 최순실 씨인데요, 이 때문에 청문회장에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 "개인적으로 알지만 더 윗선을 안다" 라고 얘기했지요? (예.)]

[장시호 / 최순실 씨 조카 : (윗선이 누구입니까?) 최순실 씨입니다. 저희 이모입니다.]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 : 그러면 다시 말하면 스포츠계의 황태자 김종보다 최순실이 윗선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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