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그냥 가버린 운전자를 택시 운전기사가 뒤쫓아가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 알고 보니 경찰서장까지 지낸 사람이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밤 9시쯤 강원도 한 도시의 왕복 2차선 도로, 한 승용차가 마주 오던 다른 승용차의 옆면과 부딪힌 뒤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이를 지켜본 택시는 곧바로 승용차를 뒤쫓았습니다.
[조창수 / 택시 운전기사 : 무조건 음주운전 같아요. 일반 차 같으면 그렇게 사고 내고 도망갈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무조건 잡아야겠다 생각했죠.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사고를 낸 승용차는 이곳까지 1.5km가량을 운행하다가 뒤쫓아온 택시에 가로막혀 멈춰 섰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승용차 운전자는 전직 경찰서장 A 씨, 음주 측정 결과 A 전 서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로 나타났습니다.
A 전 서장은 술을 마시고 운전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사고가 난 줄은 몰랐다며 달아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쿵 소리가 난 데다가 A 전 서장의 승용차가 몇 초간 멈칫한 점으로 미뤄 사고 사실을 몰랐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전 서장을 상대로 어떻게 음주운전 사고를 냈는지, 사고 뒤 일부러 달아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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