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지난주부터 미국산 계란이 긴급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데요.
계란 유통기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수입 업체마다 유통기한이 제각각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국내 계란 생산이 급감하면서 지난주부터 수입돼 유통되기 시작한 미국산 흰계란입니다.
지난 14일 항공편으로 처음 수입돼 현재 서울과 수도권 매장에서 판매중인 계란은 270만여 개.
폭등하는 국내 계란 가격을 안정화시키는데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 문제는 유통기한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계란 유통기한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미국산 계란의 유통기한은 수입 업체마다 제각각인 실정입니다.
현재 수입업체들이 신고한 유통기한은 최소 30일에서 최대 60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산 계란을 판매 중인 한 대형 유통업체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 미국 유통기한 기준인 45일 대신 30일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가의 반대로 계란 유통기한을 규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 안전을 위해 산란일로부터 28일 이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계란은 신선도가 생명인 제품인 만큼 이번 사태를 유통기한뿐 아니라 위생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저장 등 전반적인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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