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은 또 박근혜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조사를 거부한 뒤, 특검 조사만큼은 성실히 받겠다던 박 대통령 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반환점을 돈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조사 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공언했던 대로, 일단 다음 달 초 대면조사가 가능한지 박 대통령 측과 일정 조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와대 방문조사가 될지, 안가 등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가 진행될지 등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대통령 대면조사는) 공식적으로 밝힐 사안이 있으면 그때 가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만큼은 성실히 받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당장 조사를 수용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검찰 수사 때도 조사를 받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지만, '피의자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불공정한 수사라며 입장을 뒤집은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정 언론사와 특검 관계자를 고소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도, 특검 조사를 피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또 박 대통령 측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대면조사 일정 조율이 시작되면서,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의 피의자 조사 일정은 설 연휴 이후 윤곽이 잡힐 예정입니다.

박영수 특검은 수사 초기부터 박 대통령이 이번 수사의 최종 종착지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한두 차례 조사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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