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 같은 명절에 주부들이 집안일에 지쳐 우울증까지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남편분들의 가사 분담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설을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
여성들은 명절 가사 부담에 걱정이 앞섭니다.
[이창현·강성미 / 서울 쌍문동 : 명절이라서 고향에 가는 게 좋기는 한데 집안일도 많아지고 아무래도 애들도 있고 하니까 그게 힘들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실제로 명절에 주로 일하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 95%가 어머니나 딸, 며느리 등 여성이었고, 5%만 남녀가 함께 집안일을 분담했습니다.
이렇다보니 기혼 여성의 53%가 의욕 상실과 소화 불량, 두통, 불면증 등을 동반한 명절 우울증을 겪어봤다고 답했습니다.
기혼 남성의 1.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여성들의 전유물로 잘못 인식돼 온 명절 집안일에 남성의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가장들에게 집안일을 돕고 아내의 피로를 풀어주라는 의미를 담아 고무장갑과 안마기가 건네집니다.
[강은희 / 여성가족부 장관 : (집안일을) 많은 여성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명절, 특히 양성 평등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이렇게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아빠들도 올해부터 명절 먹을거리는 함께 준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황준섭 / 서울 노량진동 : (지금까진 명절 때 집안일을) 와이프가 했지만 올해부터는 제가 좀 직접 참여해서 설거지를 주로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싶어요.]
남성들이 집안일에 동참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명절 우울증을 예방하고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명절을 지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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