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노리고 남편 살해...국내 첫 '니코틴 살인사건'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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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앵커]
니코틴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례적인 사건인데요.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과 그의 내연남이 구속되었습니다. 다양한 사건사고 소식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오늘 함께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참 영화같은 사건인데요. 이게 4월에 발생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입니까?

[인터뷰]
5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특별한 건강상에 이상이 없는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사망에 이르렀고요. 부인이 사망 신고를 하고 그냥 일반적인 변사체, 돌연사 정도로 처리될 뻔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해 본 결과 남편의 재산을 노리고 일으킨 범죄라고 추정되고요.

결론이 안 났으니까. 실제로 부인이 자신의 명의로 남편의 집 등을 포함해 10억 원가량을 처분해서 자신 명의로 이전했고 그 과정에서 내연남이 개입을 한 것으로 지금으로써 수사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넉 달 정도 지난 건데요. 말씀을 하신 대로 단순 변사로 처리될 뻔한 사건이 어떻게 단서가 잡힌 건가요?

[인터뷰]
실제 이 남편의 상황을 좀 의심스럽게 본 경찰이 시신 부검을 해 본 결과 남편 몸에서 수면유도제인 졸피뎀하고 니코틴이 검출이 됐었는데 그런데 남편이 평소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니코틴이 거의 안전수치의 11배가량인 리터당 1.95mg가량이 검출된 겁니다. 이것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혈중에 그만큼의 니코틴이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조사를 한 거죠. 경찰이.

[앵커]
이렇게 타살을 의심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건데 여러 가지 정황이 가리키고 있는 건 아내와 내연남 아니겠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내연남이 니코틴을 구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연남이 인터넷을 통해서 니코틴을, 중국 쪽으로부터 구입을 한 건데 니코틴 원액을 구입한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특이한 게 과거에 정말 수십년 전에 미국이나 유럽이나 니코틴이 가끔 독극물로 사용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니코틴을 주입해서 살해를 하게 되면 그 당시의 과학기술로서는 니코틴을 흡입시켜서 독극물로 사망시킨 건지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지금은 물론 말씀을 드린 것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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