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액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수면제에 니코틴 원액을 섞어 남편을 살해한 비정한 아내가 검거됐습니다.
이 여성은 범행 뒤 남편 명의 아파트와 현금 4억 원을 빼돌리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국내에서 니코틴 원액이 살인 범죄에 이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이례적인 범행 수법인데요.
경찰은 부인 47살 송 모 씨가 평소 남편이 수면제를 복용하는 점을 노렸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는 남편이 먹는 수면제에 니코틴 원액을 몰래 타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니코틴 원액은 색과 냄새가 없어 다른 물질과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혈중 니코틴은 리터당 0.17mg 이하면 안전하지만 3.7mg 이상이면 치사량입니다.
송 씨의 내연남인 황 모 씨는 남편이 숨지기 전 인터넷으로 중국에서 니코틴 원액을 샀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내연남에게 니코틴을 건네받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피의자인 부인 송 씨와 내연남 황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니코틴 원액을 산 경위도 황 씨는 전자담배를 이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이들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검 결과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남편 시신에서 치사량의 니코틴과 졸피뎀 성분이 발견됐고요.
부인 송 씨는 범행 뒤 남편 명의 아파트 두 채와 현금 4억 원을 빼돌리고 사망 보험금 8천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부인 송 씨는 지난 17일 인천공항에서 외국으로 도피하려다 검거됐고, 내연남 황 씨는 지난 18일 일시 귀국했다가 체포돼 모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와 정황을 토대로 살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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