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가 단골로 찾았다던 김영재 원장 측과 안종범 전 수석이 주고받은 금품을 '뇌물'로 결론 내렸습니다.
조만간 김 원장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제 체포영장이 집행돼 강제소환 됐던 최순실 씨는 오늘 오전 재소환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특검 수사에서 또 뇌물이 나왔군요?
[기자]
특검이 김영재 원장 부부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주고받은 금품의 대가성과 업무 관련성이 모두 인정된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특검은 지난주 안종범 전 수석의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김 원장 측이 건넨 명품 가방 여러 점을 발견했는데요.
안 전 수석 부인에게는 무료 의료 시술을 해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김 원장의 부인과 안 전 수석이 상습적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까지 공개됐는데요.
김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는 박 대통령 해외순방단에 3차례나 선정됐고 수술용 실 개발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 15억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김 원장 역시 전문의 자격증 없이 서울대 외래교수로 위촉되고 보안손님 자격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직접 진료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안 전 수석 측으로 건네진 금품이 이런 특혜 제공의 대가로 결론을 내리고 김 원장 부부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안 전 수석은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김 원장 측과 안 전 수석 사이의 검은 거래 이면에 최 씨나 박 대통령의 관련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낸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아직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두 번째 체포영장이 집행돼 어제 강제소환됐던 최 씨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미얀마 원조개발사업에서 이권을 챙기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알선수재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는데요.
문어발 인맥을 활용해, 사업 기획단계부터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집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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