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대세론을 굳히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전 개헌 연대 카드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남경필 등 후발 주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어제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보수 진영 내 유력 대안 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독으로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의 간담회는 애초 예정에 없었던 일정이었는데 어떤 말들이 나왔나요?
[기자]
반 전 총장은 오늘 오후 3시에 마포 캠프에서 20여 분 정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간담회 일정이 잡히면서 입당 등과 관련한 깜짝 발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거취 관련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신 반 전 총장은 개헌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과 정파가 모여 개헌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촉박한 이유로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고 정권교체 구호 속 패권 추구와 욕망을 감춘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총선과 대선 시기가 맞지 않아 빚어진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두 선거가 2020년 동시에 치러질 필요가 있다며,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용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오늘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보수계 원로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앞서 당 회의에서 반기문 전 총장을 포함해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지나치게 당이 반 전 총장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대통령은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기 어렵고 따라서 다른 세력과의 연정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연정을 위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총리를 제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단일 보수 후보론'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인 발상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최근 범여권에서는 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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