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해서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유력 대선 주자로서 독자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다가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력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내년 1월 중순 귀국합니다.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의 진검 승부가 시작되는 겁니다.
반 총장이 국내 정치권에 입문하자마자 특정 정당이나 세력과 손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국민들의) 실망감, 좌절감 이런 것들은 지금 현재 정치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기 때문에….]
든든한 우군이 될 것처럼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최순실 게이트로 지금은 제 몸 추스리기도 다급한 상황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 시간이 지나면 반기문 총장과 함께할 수 있는 현역의원들이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저는.]
반 총장은 일단 당분간은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귀국 직후에는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고 새누리당 탈당 세력 또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어떤 세력과도 연대를 모색할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에게 맞서는 구도로 내년 대선에 나서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과거 예를 보더라도 그렇고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한 것입니다.]
반 총장은 그렇지만 지지세력이 취약해 지지율도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지율이 20% 수준까지 올라 있지만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콘텐츠를 가졌는지 보여준 게 없습니다.
언론과 정치권의 검증 시험대에 올랐을 때 어느 정도의 맷집을 보여줄지도 미지수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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