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띄우는 편지] 오스트리아 동포 여리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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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국에 띄우는 편지 - 오스트리아 동포 여리원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경숙 교수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리원이에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제가 벌써 유학을 나온 지 3년이 흘러 2017년이 되었어요.

처음 선생님과 만나 뵙게 되던 때가 2007년 2월이었는데,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게 믿기지 않아요.

아직도 선생님과 처음 공부하게 됐던 순간이 생생하고 참 감사해요.

환경이 어떻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흔들리지 않고 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이겨내고, 또 뜻깊은 유학생활 잘 해나가겠습니다.

제가 왜 음악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연습이 왜 필요한지,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저에게 어떤 장, 단점이 있는지,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켜주시고 더 크게 키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또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처럼 포기하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선생님 말씀이 맞았다는 것을, 또 제가 참아낸 시간이 맞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올 때까지 잘 견디고 배울게요.

보고 싶을 때 당장 연락을 드리거나 보러 갈 수 없다는 것이 한국과 이곳의 거리를 가늠케 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제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꼭 건강하시고요. 웃으실 일이 많도록 또 행복하실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

저의 스승님으로, 또 피아니스트로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여리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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