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패션업체들이 해외 브랜드 수입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정체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국내 산업 육성에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오랜 기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 35조 원대였던 패션시장 규모는 이후 미미하게 확장되고 있지만, 올해도 40조 원 미만으로 전망돼 정체가 5년간 지속하는 양상입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대응 전략으로 쉽게 눈을 돌리는 방향은 해외 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풀리는 신규 브랜드 25개 가운데 해외 라이선스가 18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패션업체들이 해외 브랜드의 판매망 역할에 머물러, 외형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내실 강화 효과는 떨어진다고 분석합니다.
또 브랜드를 수입하면 단기적으로 매출이 늘 수 있지만, 이윤 폭이 작은 데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공들인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상품의 경우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보다는 기존 제품에서 어린이나 잡화 등으로 품목을 확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 속에 새 브랜드의 실패 위험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사업에서 이익을 내는 쪽이 우선이라는 게 업체들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국내 패션업계가 고유 브랜드 육성이라는 장기적인 투자를 등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해외 라이선스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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