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가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막말 폭로전을 벌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때 같은 배를 탄 사이였지만 지금은 아예 등을 돌려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사회부 최아영 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봅니다. 최아영 기자!
어제 재판에서 최순실 씨는 피고석에, 고영태 씨는 증인석에 앉았었는데요,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나요?
[기자]
최순실 씨가 앉았던 피고인석과 증인 고영태 씨가 앉았던 증인석은 불과 2m밖에 되지 않습니다.
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아 있던 최 씨는 들어오는 고 씨를 노려봤지만, 고 씨는 최 씨 쪽을 한 차례도 돌아보지 않았는데요.
고 씨가 의혹들에 대한 폭로를 시작하자 최 씨는 한숨을 쉬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고 씨 역시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최 씨 쪽으로 고개 한번 돌리지 않은 채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 냈습니다.
[앵커]
예상한 대로 고영태 씨가 작심하고 폭로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고 씨는 지난 2014년 최 씨와 같이 일했던 의상실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위험한 느낌이 들어 그만두기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가 차은택 씨에게 장관이나 콘텐츠진흥원장 자리가 비었으니 추천해달라고 하자 그대로 이뤄졌고 예산을 짰는데 그 예산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 겁이 났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 씨와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최 씨가 청와대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고 청와대 비서들이 최 씨의 개인비서처럼 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발언 외에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가깝다는 취지의 발언들 또 많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검찰이 고 씨에게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목격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고 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 씨가 프린터가 안 된다고 해 방에 들어갔는데 노트북 화면에 연설문 같은 게 쓰여 있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최 씨가 무슨 일을 해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 대통령 신의를 지키면서 일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 둘 사이가 굉장히 가까운 것 같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가 청와대 들어갈 때마다 피곤한데 대통령이 부른다며 스트레스받는다며 짜증을 냈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앵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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