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이 발생한 정읍 농장 주변의 소규모 한우 농가들을 방역 당국이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문가인 공수의사가 백신을 놓은 농장들인데도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형편없이 낮게 나온 겁니다.
어찌 된 일인지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제역이 발생한 정읍 농가 주변 3km 반경에 있는 12개 소규모 농장에 대해 방역 당국이 일제 조사를 했습니다.
표본 69마리 가운데 항체가 형성된 소는 44마리로 항체 형성률이 64%에 불과했습니다.
과태료 기준인 80%에 크게 못 미친 건데 일부 농장은 항체 형성률이 0%에서 19%에 불과해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환 / 전라북도 축산과장 : 공수의사들이 제대로 안 놨던지 아니면 농가한테 빼서 주고 놓으라고 했던지 그러면 농가가 제대로 못 놓은 건지 어떤 요인이 있을 겁니다.]
이런 사정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북 보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 발생 농장 인근의 농가 2곳에서 항체 형성률이 0%로 나왔습니다.
구제역 백신은 온도에 민감해 너무 차게 둬도 안 되고 접종할 때는 18도 정도의 상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처럼 구제역 백신은 일반 농가에서는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사육두수 5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는 지자체가 지정한 공수의사가 직접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전문가인 농장주의 자가 접종이 구제역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전문가인 공수의사마저 믿을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조호성 / 전북대 수의대 교수 : (공수의사)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대부분 백신 경우도 수령을 하는 경우에 그것 자체가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기록이 되는 이런 상황이어서…]
방역 당국은 농가와 공수의사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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