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콕발 진에어 여객기에서 연기 소동이 빚어진 지 불과 하루도 안 돼 이번엔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센서 오류로 화재 경고등이 울린 건데, 승객들은 탑승할 때부터 심한 악취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공항 계류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여기저기선 항의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진에어 탑승객 : 장난하는 거야. 뭐야 이거. 해명도 안 하고 뭐 하는 거냐고 지금.]

어젯밤 10시 20분쯤 승객 3백여 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가려던 진에어 여객기가 회항했습니다.

승객들은 탑승할 때부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러 구토와 메스꺼움에 시달렸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 모 씨 / 진에어 탑승객 : 되게 머리가 아파서 몇 차례 얘기했어요. 너무 어지럽다고. 약간 하수구 같은 암모니아 냄새가 났는데 승무원도 정확히 모르겠다는 거예요.]

[조 모 씨 / 진에어 탑승객 : 내려서도 그렇고 비행기에서도 그렇고 어떤 답변도 없어요. 대처 방법도 없고 어이없는 상황인 거죠.]

여행을 망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회항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회항 뒤에도 승객들은 진에어 측에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화물칸 쪽 화재 경고등에 이상이 생겨 비행기를 돌렸다며 악취에 대해선 조사해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진에어 관계자 : 화물칸에 화재 경보가 나서 분사기까지 분무가 됐는데 비행기가 도착해서 열어보니 화재가 발생한 부분은 없었어요.]

어제 새벽에는 태국을 출발해 인천에 도착 예정이던 여객기에서 연기가 퍼져 소동이 벌어지는 등 진에어는 하루 만에 두 번이나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더불어 어젯밤 9시 5분쯤에는 승객 250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태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 여객기도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습니다.

YTN 최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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