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내 경보 장치 오류로 제주공항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승객들은 한밤중에 5시간 동안이나 공항에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주변에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공항 대합실은 지친 승객들로 가득합니다.

밤 9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운항 중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린 겁니다.

[탑승객 : 비행기가 가고 있다가 중간에 발 밑에서 '콰광'하는 게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도가 낮아지고요. 이상해서 맵(항공기 항적)을 봤더니 제주도로 회항을 하고 있더라고요.]

정비사와 소방대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경보 장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이 느낀 진동의 원인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점검이 끝날 때까지 승객 백여 명은 한밤중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공항에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결국 승객들은 5시간 동안 공항에 머무르다 대체 항공편이 투입된 뒤에야 필리핀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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