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의 실세라고 불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을 휴일 이틀 연속 불렀는데요.
오늘은 조사 내용을 정리하며 현재 조율 중인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될까요?
[기자]
우 전 수석은 내일 오전 10시 반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게 됩니다.
오늘부터 새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로 부임한 오민석 판사의 심문을 거칠 예정인데요.
이재용 부회장 등 앞선 경우처럼 특검에 먼저 들려 수사관들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한 뒤 심문을 받고 구치소에서 대기하면서 구속 여부를 기다릴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 밤늦게 혹은 모레 새벽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애초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 특별수사팀과 특별수사본부 두 번의 수사를 거치면서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혐의점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검이 출범할 때도 정권 실세로 불렸던 우병우 전 수석의 혐의를 잡아낼 수 있느냐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특검은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이나 가족회사 공금 유용 의혹 등 개인 비리보다는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남용하거나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공적인 부분에서 비위 행위를 잡아냈습니다.
우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감찰하려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고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고, 또 국정 농단 사건 당시 국내 사정 라인의 책임자로서 최순실 씨의 비리를 알고도 내버려 뒀다고 의심하는 등 크게 4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내일 법원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우 전 수석과 특검 간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주는 그야말로 특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한 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은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단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성사될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오늘 새벽까지 조사하면서 이틀 연속 부른 것도 박 대통령의 조사에 앞서 뇌물 혐의를 추궁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다만, 특검은 오늘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르지 않고 그동안 조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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