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차 수사 기한이 대략 1주일 정도 남은 가운데 특검이 연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하기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특검이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하고, 오늘 새벽까지 이재용 부회장을 이틀 연속 부르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이 될까요?
[기자]
보통 구속영장이 청구된 당일 날로부터 이틀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이 잡힙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하는 법원의 인사이동으로 아직 우 전 수석의 심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전례로 비춰보면 내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 특별수사팀과 특별수사본부 두 번의 수사를 거치면서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혐의점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검이 출범할 때도 정권 실세로 불렸던 우병우 전 수석의 혐의를 잡아낼 수 있느냐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특검은 아들의 운전병 특혜 의혹이나 가족회사 공금 유용 의혹 등 개인 비리보다는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남용하거나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공적인 부분에서 비위 행위를 잡아냈습니다.
우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감찰하려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고 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판단했고, 또 국정 농단 사건 당시 국내 사정 라인의 책임자로서 최순실 씨의 비리를 알고도 내버려 뒀다고 의심하는 등 크게 4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법망을 피해 다녔다는 평가를 받으며 '법 미꾸라지'라고 불린 만큼 법원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주는 그야말로 특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한 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은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일단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성사될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오늘 새벽까지 조사하면서 이틀 연속 부른 것도 박 대통령의 조사에 앞서 뇌물 혐의를 추궁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언론에 일정이 공개됐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 측이 지난 9일로 예정됐던 조사 일정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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