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원칙인 '2국가 해법'에 변화를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면서 중동 평화협상에 어두운 그림자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미 대선 기간에 한 차례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섯 달 만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평화 정착과 관련해 미국의 확고한 원칙인 '2국가 해법'에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2국가가 됐건 1국가가 됐건 양쪽이 좋아한다면 저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세워 분쟁을 끝내자는 '2국가 해법'.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2국가 해법'을 파기하고 동예루살렘에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는 네타냐후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데 찬성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문제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들은 예루살렘 내 대사관 이전을 사실상 적대 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중동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정상회담이 이스라엘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면서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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