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다음 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최후변론을 앞두고 이번 주말에도 촛불은 타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탄핵 결정과 함께 특검 수사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몰아치는 막바지 겨울바람도 촛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열린 16번째 촛불집회에선 유독 특검 수사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박경민 /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 :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뻤고요. 앞으로도 우병우라던가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집회 뒤 촛불 행진은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청와대 방향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요구를, 헌법재판소 방향은 조속한 탄핵 결정 요구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SK 본사와 삼성타워 방향 행진은 이번 사태로 또다시 불거진 재벌 문제를 규탄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촛불을 든 시민들은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성난 민심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촛불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넘어 부산과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타올랐습니다.

[김형진 / 부산 사상구 주례동 : 특검에게 우리가 조금 더 국민이 힘을 실어줘서 마지막 마무리를 더 알차게 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응원하러 나왔고요.]

촛불집회를 앞두고 이른바 '촛불권리선언'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양정심 / 서울 오류동 :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걱정되거든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인데….]

촛불집회 주최 측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정에 맞춰 다음 주말과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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