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휴일도 잊은 채 '수도승' 같았던 92일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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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파면 결정을 내리기까지 헌재 재판관 8명은 말 그대로 '수도승'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헌재로 탄핵심판 사건이 넘어온 뒤 92일 동안 재판관들은 휴일도 마다하고 '묵언 수행'에 매진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기까지 재판관 8명은 휴일과 주말까지 반납하고 사건 서류에 파묻혀 보냈습니다.

출퇴근길에 취재진과 마주쳐도 인사말조차 아꼈고,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1일) : (한 말씀만 부탁합니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식사도 대부분 헌재 구내식당이나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재판관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온종일 자료를 읽고, 미처 다 보지 못한 자료는 퇴근길에도 들고 갔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변론기일을 열며 속도전을 벌이는 대신, 육체적 피로와도 싸워야 했습니다.

선고가 다가올수록 재판관들의 심적 부담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재판관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동반해 성향을 분석한 사설 정보지까지 쏟아지면서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집 주소까지 공개되고, 신변 위협까지 받은 이정미 권한대행의 고충은 컸습니다.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되면서 선고일까지 출퇴근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선고 당일 재판관 8명은 극도의 보안 속에 역사적 결정문에 서명 날인을 마친 뒤 탄핵 인용이라는 만장일치 결정을 내리면서 92일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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