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0년대 이후 사상 최대 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던 그제에 이어 어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목소리는 한결같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촛불이 성난 들불처럼 일었던 서울 광화문에 다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 200여 명으로 규모는 비할 바 없지만,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또렷했습니다.
시민들은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들끓는 민심을 진정시킬 유일한 방법은 모든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란 겁니다.
[최유진 / 부천 상일중학교 1학년 : 만약 이런 상태로 정부가 유지된다면 커서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화적으로 집회를 계속해서 언젠가는 사람들이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부산에서도 촛불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경찰 추산 참가자 천여 명은 박 대통령의 실정을 성토하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장희진 / 경남 김해시 삼방동 : (아이들에게) 지금 현재 대통령이 많이 잘못하고 있어서 우리가 혼내주러 간다고 이야기해서 나왔습니다.]
이밖에 경기 오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집회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은 휴일도 잊은 채 촛불을 밝혔습니다.
내일 청와대가 박 대통령 검찰 조사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지만, 시민들은 이번 주에도 매일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고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갑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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