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출석 여부를 22일까지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따라 24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 기일 연기 여부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당초 제시한 최종변론 기일은 오는 24일.
헌재는 탄핵심판 마지막 증인 신문이 열리는 오는 22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며 사실상 데드 라인을 못 박았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일반인이 아닌 대통령의 출석은 예우 등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는 만큼 16차 변론 시작 전까지 얘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변론 기일을 다음 달 초로 연기해달라는 대통령 측의 요청도 대통령 출석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통령 직접 신문 여부도 교통정리를 했습니다.
이 재판관은 헌재법에 따라 재판부와 국회 측 모두 대통령을 신문할 수 있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국회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특히, 대통령은 재판부가 정한 기일에 출석해야 한다며 변론 종결 뒤 출석하겠다고 기일을 열어달라고 하면 받아줄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대통령 출석을 심리 지연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 측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권성동 /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 24일로 예정돼 있던 최종 변론 기일이 그대로 유지가 돼서 탄핵 재판으로 인한 국정 혼란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는 점은 지난번과 같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대리인단 : (재판부 진행이 공정하지 않다는 건가요?) 그런 부분에 상당히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변론 종결 이후에도 오후 변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재판부는 재판진행은 재판관들이 한다며 선을 그어 한때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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