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롯데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중소기업과 심지어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까지 제재의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벽돌 공격을 받은 베이징현대의 승용차입니다.
유리창이 박살 나고 차체에 낙서까지 돼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부순 겁니다.
[한국 교민 : 분위기가 조금 심상치 않은 게 조심해야겠다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조심해야겠다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공안들이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입주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경영자의 상주 여부와 한국인 직원 수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진출 기업주 : 처음 당하는 일이라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혹시 뭐 꼭 있어야 하는 게 없거나 합법적이지 못한 게 있으면 벌금 나올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닌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취업비자 없는 한국인 직원을 내보내라는 노골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 학생 비자 갖고 아르바이트할 수 있잖아요. 정상 취업 비자가 아닌 상태에서 근무하면 불법 취업이죠.]
롯데를 대상으로 시작했던 중국의 사드 관련 경제 보복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과 한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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