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발의부터 심판까지...97일 요동친 탄핵 정국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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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해 12월 촛불민심 속에 야 3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회에서 7차례 청문회와 집권 여당이 쪼개지는 과정까지 거치면서 결국 내일(10일) 결론이 내려집니다.

염혜원 기자가 요동쳤던 97일의 탄핵 정국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국정의 빠른 수습을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내려오는 것만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야당의 탄핵안 발의는 사상 최대 인원인 232만 촛불 민심을 광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이어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청문회.

28년 만에 대기업 총수 9명이 줄줄이 불려 나왔고,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끝내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론은 더욱 들끓었습니다.

최순실 씨 역시 '감방 신문'에도 국정 농단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측근들은 최 씨가 마치 대통령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고 증언했습니다.

[차은택 /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어쨌든 최순실 씨하고 대통령하고 거의 같은 급에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을….]

양파 껍질처럼 각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탄핵소추안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총 299표 중 '가' 234표, '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서….]

곧바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습니다.

본격적인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집권 여당은 분열했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새누리당에서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을 만들었고,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대한민국에 희망을 제시하는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적통 보수 정권을 창출하겠습니다 여러분!]

새누리당도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국회는 27년 만에 4당 체제가 됐습니다.

탄핵안 발의부터 청문회, 그리고 치열한 헌재 공방을 거치며 97일 동안 역사적인 혼란을 겪은 정치권은 헌재 심판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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