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 연일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몰리자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자택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경찰에 집회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를 막고 누워있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가면 곳곳에서 경찰과 마찰을 벌이기도 합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은 몰려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아예 막혀 버렸습니다.
[朴 자택 인근 초등학생 : (사람들 많이 있는 거 좋아, 싫어?) 싫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 지지자들의 과격한 행동에 행여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큽니다.
[김 모 씨 / 초등학교 학부모 : 후문이 폐쇄되고 아침에 바쁜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입장인데 후문을 이용하지 못하고 돌아와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겠죠.]
참다못한 학부모들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총회까지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 집회신고를 막아달라는 공문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 사실 불편하니까 애들도 위험하고…. 그래서 서명하고 탄원서 제출하기로 한 것 같아요.]
현행법상, 학교 주변 집회로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으면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미 자택 앞에 한 달 동안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강제로 집회를 막을 방법도 없는 상태여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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