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5일) 소환 날짜를 통보하기로 했는데 박 전 대통령도 전례처럼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청와대와의 조율에 실패해 박 전 대통령과 마주하지 못했던 검찰.
이제 전직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입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이미 입건된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이영렬 / 특별수사본부장(지난해 11월) : 대통령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 자료를 근거로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과 공모관계가 있는 것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기 전 수사를 끝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 주 초에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들이 조사를 받았던 전례를 검토하면서 특혜 없이 조사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노무현·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영상 녹화 등 조사 방법도 조율의 대상이 아니라, 검찰이 알아서 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따라서 보통의 피의자들처럼 박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 역시 영상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신문용 질문을 작성하는 등 막바지 대면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만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을 되도록 한 차례 불러서 조사하도록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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