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권을 향한 각 당의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국민의 눈과 귀가 대선 주자들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야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권 교체 프레임이 먹혀들지, 아니면 범보수 진영의 대반격이 시작될지 관심인데요.

정치부 권민석 기자와 함께 각 당의 대선 구도 살펴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TV 토론이 진행됐죠.

토론 때마다 대연정과 사드 배치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대치 전선이 분명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은 오늘이 5번째로, 중간 반환점을 찍었습니다.

현재까지 최대 화두는 역시 대연정 문제인데요.

토론 때마다 대연정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박이 오가서, 이른바 '프레임'을 선도하는 건 안희정 충남지사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협공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문 전 대표는 훗날, 정치 상황이 바뀌면 대연정을 고려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적폐 청산이 우선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대연정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고 비판합니다.

'사이다 발언'이 주특기인 이 시장은 자유한국당을 암이나 도둑에 빗대기도 하는데요.

암을 치료할 수 없으니 같이 살아보자는 것이라며, 청산 대상임을 분명히 합니다.

반면, 안 지사는 대연정이 국가 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며 연일, 대연정 전도사를 자처합니다.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면 누구에게라도 용감히 손 내밀겠다면서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외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안 지사의 이런 주장이 썩 달갑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도·보수층에겐 적지 않은 소구력이 있어 마지막까지 치열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예상 가능한 결론이냐, 대역전이냐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세 후보 진영마다 각각 주장과 해석이 다른데요.

문 전 대표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마디로 '문재인 대세론'에 이변은 없다로 요약됩니다.

문 전 대표가 대부분 조사에서 30%대 굳건한 지지율로 1위를 수성하고 있고, 안 지사가 10%대 후반으로 따라오긴 하지만, 역전은 어렵다는 겁니다.

그 근거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큰 차이로 앞서는 만큼, 본선이 아닌 당 후보 경선에선 경쟁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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