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여름 극장가는 대작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영화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이 쌍끌이 흥행에 나선 가운데 사극 대작 '덕혜옹주'에 이어 현실 풍자를 담은 재난 영화 '터널'까지 베일을 벗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평범한 남자.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에 홀로 갇힙니다.

터널 안의 치열한 생존기와 터널 밖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비되는 영화 '터널'입니다.

영화 '끝까지 간다'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

이번에는 뻔한 재난 영화의 공식을 비트는 독특한 '1인 재난극'을 선보입니다.

[김성훈 / 감독 : 터널에 갇히게 된 한 남자를 통해 서 또 지쳐가고 버티는 한 사람을 통해서 생명의 중요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한 인간에 대한 어떤 예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극한 상황 속에도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웃음을 이끌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합니다.

[하정우 / 배우 : 우리 영화가 끝까지 관객들을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 중에 그러한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고 유발되는 코미디가 분명히 있어야 된다는 것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고 ….]

아내 역의 배두나는 실감 나는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하고, 오달수는 포기를 모르는 구조대장 역을 맡아 지난해 '암살'에 이어 다시 하정우와 찰떡 호흡을 자랑합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벌써 9백만 관객을 돌파해 천만 흥행 초읽기에 들어갔고, '인천상륙작전'도 4백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예진의 열연으로 관심을 모으는 '덕혜옹주'가 개봉한 데 이어 '국가대표2'와 '터널'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여름 극장가의 흥행 판도가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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