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숨쉬는 사이...간접흡연의 '속사정'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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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사람이 피는 담배 연기를 맡게 되는 이른바 간접흡연, 다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이런 담배 연기가 얼마나 멀리 퍼지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일본에서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밝은 곳에서는 잠시 보였다 사라지는 담배 연기.

어둠 속에서 특수 영상 장비로 촬영해 봤습니다.

담배 연기가 작은 입자 형태로 떠다니는 게 보입니다.

30초가 지나자 2m 거리에 서 있는 한 남성의 머리 위로 떠다닙니다.

1분쯤 되자 담배 연기가 온몸을 휘감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숨 쉬는 과정에 무의식적으로 연기가 빨려 들어갑니다.

간접흡연을 하고 있는 겁니다.

거리를 6m로 늘려 봤습니다.

제법 먼 거리지만 간접흡연에 이르기까지는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한 실험이기 때문에 바람이라도 불면 확산 속도나 거리는 크게 늘어납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해마다 만 5천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나 되는 수치입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 : 일본의 간접흡연 금지 대책은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모든 음식점을 원칙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위반하면 무려 300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 300만 원 너무 심합니다.]

[도쿄시민 : 위반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300만 원 벌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가 간접 흡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흡연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흡연자와 음식점 업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마저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정부 안이 그대로 확정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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