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동주·동빈 형제 등 롯데 사주 일가 5명이 오늘 한 재판정에 섰습니다.
롯데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건데 판단력이 부족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어떻게 나를 기소했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롯데 경영 비리 사건을 재판에 넘긴 지 다섯 달 만에 롯데 총수 일가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그리고 장녀와 사실혼 관계 배우자까지 사주일가 다섯이 한 법정에 선겁니다.
대부분 재판 시작 전 담담하게 포토라인 앞에 서며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아들였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만 95살로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지 15분 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게 무슨 자리냐며 자신을 법정에 세운 이유를 물었고, 기소됐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이 만든 회사인데 누가 자기를 기소했느냐며 마이크를 집어 던졌습니다.
또 공소사실 부인을 확인한 재판장이 신 총괄회장의 퇴정을 허락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 밖으로 발을 내밀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퇴정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신동빈 회장과 장녀 신영자 이사장 등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기억력 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지난해 8월 가정법원에서 후견인이 일부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한정후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재판부는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롯데 총수 일가가 함께 기소된 사건에서 신 총괄회장 부분은 따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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