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측 변호인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전 생애를 통해 일군 분신 같은 롯데에 손해를 입힐 뜻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 측은 영화관 매점 임대 관련 혐의나 총수 일가에 대한 '공짜 급여' 혐의는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결정권을 갖고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다른 계열사를 동원하는 등 470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 회장으로서 한국과 일본 그룹의 경영 전반에 관여한 만큼 보수 지급은 당연하다며 공짜 급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측은 영화관 매점 문제는 신 총괄회장의 의사 결정이라고 주장했고,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어떤 불법적인 수익을 달라고 한 것이 없고 배임의 고의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재판부는 사건을 공소사실별로 분리해 우선 신동빈 회장의 롯데피에스넷 관련 배임 혐의를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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